미국의 Z세대(Gen Z)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이전 세대와는 다른 문화적 코드와 소비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월드컵을 단순히 축구 경기가 아닌,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된 ‘하나의 이벤트’로 인식합니다. 응원 자체보다 분위기와 함께하는 ‘공유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간식’입니다. 특히나 치즈볼, 피클, 에너지드링크는 Z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반영하는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와 구체적인 소비 추세를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1. 치즈볼의 인기 비결 - 폭신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맛
치즈볼은 월드컵 시즌에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간식입니다.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속, 그리고 고소하고 짭짤한 치즈의 풍미가 결합해서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대부분 한입 크기로 제작되어 간편하게 집어먹을 수 있으며 손에 가루나 기름이 덜 묻도록 디자인된 제품들도 있어, TV를 시청하면서 혹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먹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이 간식은 또한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킵니다. 치즈볼의 둥글둥글한 형태와 주황빛 색상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도 매력적으로 보이며 ‘먹방 콘텐츠’나 '틱톡 챌린지'로도 활용됩니다. 특히, ‘치즈볼을 한 번에 몇 개까지 입에 넣을 수 있나’ 혹은 ‘치즈볼로 월드컵 팀 로고 만들기’ 등의 챌린지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바이럴 콘텐츠로 확산하며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치즈볼은 경제적이면서도 대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실용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월마트(Walmart)나 코스트코(Costco)에서는 월드컵 시즌을 맞이하여 초대형 용량의 치즈볼을 프로모션 가격에 판매하며 단체 관람이나 파티 시에 여러 사람이 넉넉하게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치즈볼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Z세대의 월드컵 응원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 피클, 상큼함으로 입맛 리셋! - 미국 Z세대의 이색 월드컵 간식으로의 부상
Z세대는 기존의 기름지고 달콤한 간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맛을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피클’입니다. 과거에는 샌드위치나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보조 식재료로 인식되던 피클이, 이제는 월드컵 간식의 주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Z세대는 피클을 독립된 간식으로 인식하며 피클을 직접 병째 들고 먹거나 다양한 딥핑소스와 피클을 함께 즐기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맛있는 피클’을 넘어 ‘재미있는 피클’이 트렌드입니다. 예를 들어 라즈베리 맛, 레몬 맛, 매운 고추 맛 등 기존에 없던 이색 피클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피클에 식용 색소를 입혀 무지개 색상으로 만든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은 SNS 인증사진이나 리뷰 콘텐츠에 적합하여 Z세대의 소비 성향과도 잘 맞습니다. 또한, 피클은 건강한 간식이라는 인식도 강합니다. 고 당류·고열량 간식이 많은 스포츠 시즌에, 저열량이면서도 장 건강에 좋은 피클은 기존 간식의 건강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피클은 여성 Z세대를 중심으로 ‘다이어트 중에 먹을 수 있는 월드컵 간식’으로 인식되며 월드컵 응원 모임이나 홈파티에서도 빠지지 않는 메뉴가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피클을 활용한 새로운 간식 조합도 Z세대 사이에서 유행입니다. 예를 들어 피클을 프라이드치킨과 함께 튀겨낸 ‘피클 프라이’, 피클을 말아 치즈에 구워 먹는 ‘피클롤’ 등은 틱톡을 통해 널리 퍼졌으며 Z세대의 창의적인 식문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단순한 간식이 아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식품’으로서의 피클은 앞으로도 다양한 변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3. 에너지드링크로 체력 UP! - 응원과 열정을 위한 필수 아이템
월드컵은 대부분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에, 장시간 깨어있어야 하는 시청자에게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미국 동부 기준으로 아시아나 유럽에서 열리는 경기들은 새벽 2~4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Z세대는 피곤함을 이겨내기 위해 에너지드링크를 필수 아이템으로 챙기곤 합니다. 대표 브랜드인 레드불(Red Bull), 몬스터(Monster), G 퓨얼(G Fuel) 등은 월드컵 시즌에 맞춰 팀 로고를 넣은 한정판 캔을 출시하거나 스타 플레이어와 협업한 마케팅을 진행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응원 아이템이자 팀과의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일부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과 같은 색의 에너지드링크를 고르기도 하며 ‘음료로 팀을 응원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Z세대는 이러한 음료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에너지드링크를 한 캔씩 마시는 ‘GOAL 부스트 챌린지’, 팀별 컬러의 음료를 레이어링해서 만드는 ‘월드컵 칵테일’ 등이 유튜브와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어 이는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 문화적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드링크는 SNS 인증 사진용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에너지드링크의 한정판 패키지와 화려한 디자인은 ‘나만의 응원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로 활용되며 월드컵 응원을 콘텐츠화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이처럼 에너지드링크는 단순한 음료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미국 Z세대의 월드컵 응원 문화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미국 Z세대는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것보다는 그 순간을 함께 나누고 콘텐츠화하는 과정이 중요하기에, 간식 선택에서도 철저히 개성 중심입니다. 치즈볼의 폭신하고 중독성 있는 맛, 피클의 상큼한 반전과 건강한 이미지, 에너지드링크의 열정 넘치는 응원 기능은 Z세대가 월드컵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월드컵 시즌, 미국 Z세대의 간식 문화를 참고하여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응원 파티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독자분들이 미국 Z세대의 간식으로 월드컵을 더 뜨겁고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